곤경 - 6부

곤경 - 6부

레드코코넛 0 384

왜냐하면 전 며칠 후 남편이 지방으로 출장을 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전 남편에게 저도 데려가 달라고 갖가지 핑계를 대었습니다. 남편이 없는 동안 시아주버니가 저에게 무슨 짓을 할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제 피부는 소름으로 뒤덮여야 했거든요. 하지만 제가 댄 이유란 하나같이 말도 되지 않는 것이었고 남편에게 이번 출장은 아주 중요한 것이었죠. 물론 전 남편에게 더 억지를 부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시아주버니도 알게 될테고 그러면 우리의 계약은... 아마도 그걸로 끝이겠죠. 시아주버니는 이사갈 아파트와 이런저런 가구를 고르고 있었고 이번 주말에 옮길 계획이었거든요. 


남편과 오래도록 키스를 했습니다. 마치 이별이라도 하는 사람처럼. 

하지만 시아주버니는 그것조차 참지 못하겠던가봐요. 그는 제 어깨에 팔을 두르고는 남편에게 아무 걱정도 하지마 내가 잘 보살필게라고 말했거든요. 전 그의 말에 숨어있는 속뜻에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남편은 이런 제 마음을 알지도 못하고 형이 있어줘서 정말 다행이야라고 말하더군요. 물론 남편은 자기가 한 말이 얼마나 아이러니한지를 알지 못하겠지만 말이에요. 


그의 차가 떠나자마자 바로 시아주버니는 제 치마를 들추고는 절 찍었어요. 현관문앞에서 그에게 찔려 있는 채로 전 블라우스와 브라를 벗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제 가슴은 그의 입 속에서 짖이겨져야 했고요. 전 이를 악 물고 참아냈습니다. 시아주버니는 그런 제가 절정에 이른 것으로 알고 흐뭇하게 웃더군요. 그리고 곧 그의 살찐 살가락 틈으로 허연 죽이 쏟아졌습니다. 


우린 이번 주말을 아주 근사하게 보낼 수 있을 거야 제 젖꼭지를 비틀면서 그가 지껄여댔습니다. 먼저, 넌 내가 말하기 전에는 어떤 옷도 걸쳐서는 안돼. 알았어? 그리고 나머진 봐가면서 말해줄게. 킬킬킬. 전 남편이 떠난 순간부터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를 빨리 만족시켜야 한다고 체념하고 있었습니다. 전 고개를 끄덕였죠. 


욕실에서 샤워를 끝낼 즈음 그가 절 부르는 소리를 들었어요. 제가 그의 방에 들어갔을 때 전 그가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는 제게 한 쪽 눈을 찡긋하더니 이제는 익숙한 잔인한 미소를 머금더군요. 전 그냥 백치처럼 서있었어요. 그가 열심히 설명해 나갔습니다. 


우린 인터넷사이트를 하나 가지게 될거야. 제수씨, 제수씨도 스타가 되고 싶지 않아? 아아. 그런 얼굴할 필요없어. 니가 누군지는 아무도 모르게 해줄 께. 염색약도 준비했고 가면도 쓸거니까. 난 그런게 오히려 인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아주 색다른 걸 보여줄 수 있을거야. 이런 썅,너 뭐하고 있어. 꾸물대지 말고 빨리 가서 염색하고 와, 이 씨팔년아. 


전 말잘 듣는 개처럼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가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오히려 전 그가 하고 싶었던 게 이런거라면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더 나쁜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지난 며칠간 제가 꾸었던 악몽은 이것보다는 나쁜 것이었습니다. 제 짙은 갈색머리는 노란색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리고 시아주버니는 제게 가면을 건네 주었어요. 그건 제 얼굴을 완전히는 가려주지 못했지만 누구도 절 알아볼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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