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여자 - 1부

작은 방 여자 - 1부

레드코코넛 0 394

현성은 문득 방을 세놓아야 갰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식구들이 같이 살던 집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이 귀농을 하면서 집이 비게 되었다. 부모님이 오랫동안 준비한 일이었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 안정되자마자 시골로 이사를 하셨다. 처음에는 텅 빈 집도 외로웠다. 하지만 외아들이고 맞벌이였던 부모님 덕에 의외로 금방 적응했다. 게다가 대학 4년 동안 자취를 한 경험도 있었다. 다른 남학생들처럼 방탕한 생활을 하지 않고 4년 동안 밥도 잘 해먹고 빨래나 청소도 어느 정도 잘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여러 명이서 쓰던 큰 집을 혼자 쓰려니 부담스럽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유지비도 무시하지 못했다. 게다가 얼마 전 시작한 취미인 카메라는 의외로 돈이 많이 들어갔다. 그러니까 집의 유지비도 덜 겸 카메라 렌즈 값도 벌 겸 해서 방을 세놓기로 했다. 원래 부모님이 쓰던 방을 자신이 쓰고 있었고 한방은 서재로 한방은 창고로 쓰고 있었다. 결심 하자마자 인터넷을 뒤져서 가장 먼저 나온 페이지에 공고를 내었다. 월 20만으로 잡고 고이 간직한 카메라를 꺼내어 방과 욕실 주방 등을 찍어 올렸다. 현성은 글을 올리면서 이상한 망상을 했다. 미인이 방을 빌리고 


“방 값은 제 몸으로 할게요!” 


아휴 야동이나 야설을 너무 많이 쳐 본 것 같다. 여자 친구가 없으니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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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빼 당장!” 


“이모! 며칠만 더 기다려주세요.” 


“원 참…처음에는 참한 것 같아서 방을 내줬더니. 만날 남자를 데려오지 않나? 이젠 방값도 몇 달이나 밀리고 이젠 더 이상 못 참아!” 


“아줌마! 뭐 방값 밀린 거는 제가 잘못 한 거지만, 왜 다 큰 성인한테 남자니 뭐니 해서 간섭하고 난리쳐요?” 


“뭐라고 이년이…몇 달 방값 밀린 거 봐줬더니. 한다는 소리가!” 


결국 주인집과 대판 싸웠다. 너무 열 받아서 생각도 할 것 없이 옷이랑 짐을 싸고 나와 버렸다. 짐은 다행히 민주가 타고 다니는 승용차에 간신히 들어갔다. 


“망할 년! 옷 좀 작작 사지! 만날 입을 옷 없던데 뭐가 이리 많아!” 


“쌍…진짜 그거 가지고 난리를 치네. 아 휴 이놈의 성질 좀 죽여야지. 잘 빌었으면 조금 더 되었을 것 같은데. 아 휴 당장어디를 가나? 오빠가 자취만 하면 딱 좋은데….매일 매일 오빠랑 살고 밤에는 히히” 


“아휴 당장 오늘부터 어떡하지. 민지 년이 자취 하던데…. 거기나 가봐야 갰다.” 


민주는 차를 돌려 같은 과 친구인 민지의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야 ! 나다 문 열어!” 


“어? 민주 잠깐만…” 


“문 연다.” 


워낙 친해서 방의 비밀번호도 알고 있었고 그냥 문을 열었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누군가 후다닥 방으로 들어갔다. 민지는 급하게 이불로 옷을 가리고 있었고 거실에는 민지 팬티와 남자 팬티가 벗어진 채 널려있었다. 


“미친 년! 낮부터 하고 있냐?” 


“뭐야 ! 갑자기 오고!” 


우연히 현관을 보니 빨래에 남자 속옷이 널려있었다. 


“뭐야 !너 살림 차렸냐?” 


“뭐 그냥 어쩌다 보니….” 


“아 휴 어쩔 수 없지. 하던 거나 마저 해라! 나간다.” 


“어! 민주야! 민주야” 


망할 년이 나보다 살림을 차리다니…. 부럽다. 남친이 왜 부모님과 같이 살아서…그냥 용감하게 쳐들어가 볼까? 하긴 벌써부터 시집살이하기도 그렇고…. 


혹시나 모르니까 방을 구해보기로 했다. 길을 가다 생활지를 뽐아 들었다. 다들 비쌌다. 자기가 방을 구할 때 보다 더 올랐다. 남친에게 돈을 구해 볼까 했지만 학생신분으로 자신이 사기 힘든 것을 살 때마다 잔소리를 하곤 했다. 자신이 사준 것 이외에는 비싼 옷 비싼 가방을 사는 것을 싫어했다. 이런 거 산다고 방값을 못 내서 쫓겨났다면 남친에게 말하면 싸울 게 뻔했다. 


“뭐가 이리 비싸? 아 진짜 옷이랑 가방만 안 샀으면…” 


가방이랑 옷을 대기업에 다니는 남친이 주로 사줬지만 또 몰래 많이 샀다. 돈이 모자랐지만 그렇다고 알바 같은 것을 하는 성격도 아니라 집에서 보내는 용돈과 그 용돈이 모자라 집값을 보내준 걸로 옷이랑 가방을 사 곤했다. 그러다가 보니 방값이 밀리고 여기까지 일이 진행된 것이다. 신문 배부함 근처에 PC방이 보였다. 민주는 PC방에 들어가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발견 했다. 


[월 20만] 광고를 보니 집에서 방만 세놓는 다는 것이었다. 방도 그럭저럭 큰 편이었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집에서 방값으로 보내주는 금액보다 매우 적어서 남는 돈도 챙길 수 있었다. “이건 무조건 잡아야 해. 시간을 보니 올린 지 얼마 안됐네. 빨리 전화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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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왜 전화가 안 오지? 서울 시내에서 이 가격이면 장난 아니게 싼 건데. 사기인줄 아나?” 


드디어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방 구한다는거 보고 연락드리는데…” 


“저기 죄송한데요. 한 집에서 다른 방 살 사람 구하는 거라 서요. 여자는 좀 그러네요.” 


“아뇨! 제 남동생 방이에요.” 


“그래요…그럼 언제 방 보러 오실래요?” 


“지금 가도 되나요?” 


“예? 아 지금 청소 좀 해야 하는데.” 


여기가 XX동이라 거기까지 가려면 1시간이상 걸릴 것 같은데. 대충만 보면 되니까요. “ 


“아…예…뭐 그렇게 하세요.” 


서둘러 방을 치웠다. 한 시간 쯤 지난 뒤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 


“그러니까 **역 나오셔서 … 보시면….” 


집의 위치를 간단히 설명해 준 뒤 10분정도가 지난 뒤 


벨이 울렸다. 여자가 들어왔다. 상당히 미인이었다. 몸매도 좋았고 무엇보다 가슴이 컸다. 혹시 여자가 내 시선을 눈치 챘을 지도 몰라서 얼른 눈을 돌렸다. 


“ 잘 찾아 오셨네요.” 


“ 예. 방 좀 볼 수 있나요.” 


여자는 방을 살펴보고 부엌, 화장실 등을 살펴보았다. 


“ 맘에 드네요. 지금 계약 할 수 있나요?” 


“예 지금이요? 뭐 저야 좋지만…” 


“방이 급해서요. 오늘 들어와도 되나요?” 


“예? 그래도 좀 청소도 하고 해야 해서. 급하시면 내일 쯤 이라도.” 


“뭐 그러죠 뭐” 


인터넷을 뒤져 간단히 서류를 작성하고 사인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임차인 서민주 


“어 남동생 분 이름이 약간 여자 이름 같네요?” 


“아! 예? 어 예! 그…그…어릴 때부터 그래서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아요. 호호” 


뭔가 이상했지만 그래도 사인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못한 계약이었지만 그래도 그 덕에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 내일 들어올게요. 언제 시간되세요?” 


“내일 하루 종일 집에 있습니다.” 


“그럼 내일 봬요” 


그날은 남은 하루를 방을 정리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날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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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남자랑 한 집이라. 뭐 찜찜하긴 한데. 돈도 없고 뭐 집주인도 착해 보이고…뭐 어떻게든 되겠지.” 


조금 찜찜한 듯 했지만 집주인의 얼굴을 보니 범생 스타일이고 자신에게 해코지 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당장 이만한 방을 구할 수도 없었다. 집도 학교에서 한번 환승한다는 것만 빼면 매우 가까웠다. 방도 실제가서 보니 넓고 여러 가지 시설도 좋았다. 


“오빠한테 들키면 안 되니까! 짐이 문제네.” 


민주는 짐만 대충 아까 그 친구 집에 맡기고 오늘 약속이 있었던 남자친구를 만났다. 남자친구는 이상하게 유난히 모텔보다 자신의 집에서 하는 것을 좋아했다. 대기업 사원이라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닌데…. 남친은 항상 모텔보다 집이 흥분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오늘은 그럴 수가 없었다. 


“오빠 오늘은 모텔가자.” 


“왜! 오빠는 민주 집이 좋은데….” 


“그게… 오늘은 좀 그래 . 주인집 이모도 그렇고… 거기 전에 갔던 모텔. 거기 월플 시설 좋더라. 나 오늘 월플 하고 싶어.” 


“뭐 그러지 뭐. 다음엔 집에서 하자.” 


“어? 응. 알았어.” 


그리고 남자 친구랑 모텔에서 밤을 보냈다. 다만 찜찜한 일이 있었다면 남자친구가 갑자기 사진을 찍었다. 남친이 갑자기 자신의 사진을 찍자 매우 당황했다. ‘ 


“걱정 마 얼굴 안 나와!” 


“오빠! 뭐하는 거야?” 


다행히 디카를 살펴보니 얼굴이 안 나왔다. “ 


“뭐 오빠가 소장할 거면 좋아!” 


“민주야! 이거 우리 사이트 올려보자!” 


“뭐 미쳤어? 유출되면 어쩌라고?” 


“얼굴도 안 보이는 데 어떻게 알아?” 


“싫어! 어떻게 올려!” 


남친은 사정을 했다. 그러다가 


“그럼 그 때 네가 백화점에서 맘에 들어 한 원피스 있잖아. 그거 사줄 깨” 


“진짜 !” 


민주는 고민했다. 사실 매우 맘에 들었는데 사지 못했다. 몰래 사려고 했는데 그 돈도 없었다. 


“알았어. 얼굴 안 나오는 거지!” 


남친은 컴퓨터에 디카를 연결하더니 ‘소라’란 사이트에 접속했다. 


“이게 성인사이트야?” 


“뭐야 너 이런 거 몰라?” 


“어떻게 알아 뭐 가끔 오빠가 보내준 거나 민영(동생)이 받아 놓은 야동이나 몰래 봤지.” 


“여기 사진도 있고 동영상도 있어. 야설도 있고. 여기 셀프 카메라나 나의 남친 가면 자지 사진도 많으니까 심심하면 봐!” 


“뭐 그런 걸 봐!” 


그러면서 이미 주소는 외었다. 남친이 사진을 올리자마자 얼마 안 되어 댓글이 마구 달렸다. 


-님 여친 정말 섹시하네요. 따먹고 싶어요. 


- 보지 절라 예쁘네. 팍 내 자지 박아버리고 싶다. 


-님 여친 부럽네요. 


“댓글 보니 흥분되지?” 


“흥분은 무슨!” 


“뭘 평소보다 흥분되는 고만 ” 


갑자기 남친이 내 보지를 만졌다. 여기 보짓물 줄줄 흐르면서…. 저기 댓글 달린 남자 자지 상상하는 거 아냐?” 


“아니라니까!” 


뭐 사실 그날 평소의 섹스보다 흥분이 된 거는 사실이었다. 그 때는 댓글도 있었고 오랜만에 모텔에서 하는 섹스여서 그런가 보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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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인터폰을 보니 어제 온 여자였다. 의외로 짐은 간단했다. 근데 남동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오셨네요. 그런데 남동생 분은…” 


“안녕하세요. 서민주 라고 합니다.” 


“예??????????????” 


“죄송해요 . 일이 그렇게 되었네요. 뭐 어쩌겠어요. 이미 싸인했고 끝났는데…” 


간단한 우여곡절 끝에 협상을 하게 되었다. 


“저기요 여자는 좀 그런데요?” 


“어차피 같은 방 사는 것도 아니고 다른 방 쓰는 건데 공동 생활구역에서 좀 조심하면 되죠.” 


“그게 …쉬운 문제가 아니라…. 이상한 문제가 생길 수가 있고…” 


“음 그러면 현상 씨는 제가 자고 있는데 덮칠 것 가요?” 


“예! 아뇨 그럴 리가 있나요?” 


“그러면 아무 문제없네요.” 


“그…그렇긴 하지만…” 


“방이 어디죠 짐을 풀어야지.” 


“휴…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죠. 몇 가지만 좀 지켜…아니…양해해줘요.” 


“조심한다고 조심하겠지만 혼자 살던 버릇해서 실수 하는 거는 당분간은 조금 이해해주요. 뭐 빨래 같은 거 조심하시고 화장실도 그렇고 …그리고… 저는 집에서 항상 속옷만 입고 다니거든요. 그거 하나만 이해 좀 해줘요.” 


“뭐 저야 좋은 구경하고 좋죠 뭐 ^.^” 


그렇게 해서 한 지붕 아래 동거 아닌 동거 생활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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